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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타의 일상여행

전세집 이사 후기2탄(내 전세금 내놔라!)

by 아시타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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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집주인의 애매모한 태도에 보증금 반환에 위기를 느낀 나... 집주인에게 압박하기 위해 안전하게 돌려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만약 최악의 경우 당일날 집주인이 잠수를 탄다면? 여러 방법들을 찾아보며 온갖 상상으로 불안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ㅠㅠ 

 

글 마지막에 잔금일 할 일 순서 / 집주인이 계약만료 당일날 보증금을 주지 않을때 해야 할 것! 체크하세요

 

▼ 1편 보고오기

 

그렇다고 전세보증금을 받고 난 후 집을 알아보는것은 사실 불가능 한 일이었기 때문에... 세 번째로 알아본 집으로 들어가기로 한 이상 녹음기록이나 여러 임차권등기 같은 언급도 다 했기 때문에 이제는 어떻게든 현집주에게 세입자를 물어다 주는 것이 가장 빠르고 마음이 놓이는 상황이라고 판단되었다.

 

 

5월 초 / 세입자 구하기

 

미리 갈 집과 가계약만 걸어놓고 불안한 마음으로 5월초가 되었다.

 

집주인왈 부동산에 내놨다고 했는데 방을 보러온다는 사람이 너무 없었다...ㅠㅠ

그러다 가뭄에 비내리듯 한 명이 방을 보러 왔는데 그때 하필 출근준비로 집을 좀 어질러놓은 상태에 온다 하여 매우 너저분하고 화장실 청소도 하지 않은 상태에 들이닥쳤었다. 들어와서 화장실 물도 안 내려보고 그냥 쓱 둘러보고 바로 나가던 사람...^^ 부동산중개인이 되면 이 방이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 다 알 수 있다는데 그 느낌을 알 것 같았다. (매우 별로였단 뜻)

 

가뭄에 콩나듯 한 명이 왔는데 앞으로도 이대로면 내가 나가기 전엔 세입자를 못 구하겠다..!!! 싶은 마음에 그날 대청소를 했다. 흰 붙박이장들 부분에 붙여둔 사진과 포스터들을 다 떼어내고 안 쓰기 때문에 흰 천으로 덮어둔 티브이도 다시 내놓고.. 최대한 깔끔하게 보이도록 정리하기!

 

 

주변에 아는 부동산에 집주인 대신 집을 내놨다. 그리고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를 활용했다.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는 카페에도 따로 글을 올릴 수 있고 어플에도 스스로 매물을 내놓을 수 있어서 좋았다!

카페는 가입하고 등업 한 번만 하면 올릴 수 있고,

어플은 집 등기가 있으면 그 내용을 토대로 여러 가지 정보를 작성하면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피터팬어플에 올리면서 자동으로 네이버부동산에도 함께 올려주는데

네이버 부동산은 좀 더 까다로운 심사?... 가 필요한 듯하였다.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카페링크▼

 

 

 

결국 네이버에는 뭔가 잘 안 돼서 못 올렸지만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어플에서는 연락도 오기도 했었다.

이 와중에도 현타가 왔다. 집주인이 당연히 돌려줘야 할 보증금과 집주인이 신경 쓸 세입자 문제를 왜 나까지 같이 해야 하는지 현타가 오고 짜증이 폭발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

또 이때 가계약을 걸어둔 집이 안전한가에 대해 더 확실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을 막 찾아보고 동시에 세입자도 구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내 보증금 안전히 받을 수 있을까? 하고 머리가 매우 복잡해서 스트레스를 제일 많이 받은 시기이다.

 

안전한 집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 기회에 써보도록 하겠다.

집 융자금이랑 내 전세금이 안전한 지는 부동산에서 알아봐 줄 일이지만 요즘 전세사기문제도 그렇고 믿을 사람 한 명 없기에 혼자 납득이 될 만큼은 직접 계산해보고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

 

 

 

5월 중순 / 세입자 찾기 성공

 

그리고  계약만료 일주일 전인 5월 중순,  처음 집을 보러 온 사람 후에도 가끔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때 마침 세입자가 구해져서 보증금 관련 된 문제는 그제야 마음이 편안해졌다^^...

 

세입자가 구해지기 며칠 전에 이사 갈 집과의 본계약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들 듯해서 본계약과 계약금을 넣고 왔었다. 계약금으로 몇백만 원이 들어간 상태이니 더더욱 보증금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

이때 집주인에게 문자로 계약금과 중개보수는 얼마인지, 미리 예약해 둔 이사비용 등을 알려줬다.

 

1화 참고

 

그날 보증금 반환이행이 어려울 시 임차인이 받게 되는 특별한 손해를 꼭 말해줘야 한다. 

(계약금 +이사비용과 +중개보수 등 )

이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도 전세금 반환을 미루거나 반환을 하지 않는다면 법적공방에서 피해금액을 모두 청구할 수 있다!   전세금 반환에 대한 지연이자까지 모두 받아낼 수 있다. 집주인이라면 이러한 사실도 알 테니 말하는 의도를 알아채고 더욱 보증금 회수에 대한 압박을 느낄 테다.

 

 

 

 

 

 


 

 

 

 

보통 [전세 →  전세]의 이사는 전세금을 돌려받고 새로 가는 집에 잔금을 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사와 잔금을 동시에 치르게 되어 굉장히 바쁘고 머리가 아프다. 이사 체크리스트나 잔금일날 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따로 메모하고 하나씩 체크하는 것이 좋다.

 

 

잔금일날 해야 할 것

이건 저의 체크리스트이며 개인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음

 

1. 일어나서 짐 마지막으로 정리

2. 도시가스 전출 하기 (며칠 전 미리 신청해야 함)

3. 한전 123 / 도시가스 1544-3002 전화해서 요금 정산

4. 정산영수증, 이체내역 집주인에게 보여주기

5. 짐 빼고 파손, 고장 난 곳 없는지 확인

6. 보증금 돌려받기

7. 새로 갈 집에 잔금 입금 / 비밀번호나 열쇠 받기

8. 이사하기

9. 전입신고, 확정일자 받기

 

추후 할 일

+ 전입신고 후 우편물이전 신청하기 (전입신고가 되어야 신청이 가능)

+ 도시가스 전입 하기 (미리 신청 안 해두면 찬물샤워..)

+ 전월세 신고하기 (한 달 내로 신고하면 됩니다.)

+ 필요시 보증금완납영수증 받아두기

 

 

 

만약 집주인이 보증금 반환을 하지 않는다면?

 

1. 짐 다 빼지 말기 (보증금 다 받고 짐 빼기)

2. 미리 비밀번호 알려주지 말기 (보증금 다 받고 비밀번호 알려주기)

3. 전입신고 빼지 말기 (보증금 달라고 할 자격조차 잃을 수 있음)

 

 

위의 잔금날 순서에서 [5. 짐 빼고 파손, 고장 난 곳 없는지 확인]  - [6. 보증금 반환]에서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만약 집주인이 보증금 반환을 하지 않는다면( 잠수를 타버린다면 ) 짐을 다 빼면 안 된다! 옷가지라던가 가구 한 개 정도라던가 두어야 한다. 비밀번호도 알려주지 말자. 그리고 집 전입도 빼버리면 안 된다.

 

보증금을 회수하기 전에 전입을 빼버리면 추후 보증금반환 시 임차인 자격을 잃는 셈이나 마찬가지니 절대 빼면 안 된다.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명도(집을 넘겨주는)를 했다는 행위로 볼 수 있으니 집에 비밀번호와 내 짐을 두고 전입을 빼지 말고 집을 점유하고 있는 임차인자격으로써 보증금 반환을 요구해야 한다.

 

 


5월 말 / 이사 가기 전 D - 2

자취를 이 동네근방에서만 7년째 중인데 이렇게 잔고장이 많이 나는 집은 처음이었고 나가기 전까지 골머리를 썩게 한다...

 

특히 화장실이 많이 좁아서 샤워할 때 문쪽으로 물이 튀는 것도 그렇고 화장실 자체가 창문이 있는데도 환기가 잘 안 되는지 나무 문고리 안쪽이 1년에 한 번씩 삭았다.

 

작년에 문고리를 바꿀 때는 1년 만에 문고리가 그렇게 되는 건 세입자 탓이라고 하길래 아 내가 화장실 문 열어두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닫아 둔 것 때문에 환기가 안되었나? 싶었다.

 

그 이후로는 365일 내내 화장실을 열어두고 문고리 부분 물 튄 것도 닦고 환기를 했는데도 1년 만에 또 문고리가 삭았다. 

 

 

1차 화남

 

바깥쪽에서는 열리는데 안쪽에서 화장실문을 닫으면 문이 안 열려서 아마 다음세입자가 들어와서 모르고 화장실문을 닫기라도 하면 꽤나 곤란할 듯싶어서 ( 휴대폰 없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서서히 고독사 하는 다음 임차인을 상상하며... ) 집주인에게 연락했지만. 또 1년 만에 그렇게 된 건 세입자 탓이라며 그런 사사로운 부담들을 모두 세입자에게 돌려냈다. 여기서 1차 화남.

 

 

2차 화남

 

2년 전 집을 들어올 때 청소가 안되어있었다. 바닥이 찐득찐득하고 검은색 먼지랑 때가 묻어 나와서 거짓말 안 보태고 10번을 닦았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다 닦을 즈음에 띵똥 하고 청소하시는 분이 오셨다.

 

'아 오늘 입주시간을 몰라서 이제 와버렸네...'라고 직접 말씀하시며 미안해하시길래 그냥 웃으며 괜찮다고 제가 이미 다 했어요 ~ 하고 돌려보내드렸다. 그 일이 생각나며 정작 나는 청소도 안된 집에 들어와서는 나갈 때 청소비 내는 것도 억울한데 문고리는 사장님이 부담해 주시면 안 되냐고 하니... 그럼 청소비는 그 청소하시는 분께 받으란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좋은 마음에 별 말 안 한 건데 이렇게 나오니 뭔가 씁쓸하고 역시 세상은 좋은 마음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 그 외 2년 동안 

보일러 고장 2회 / 문고리 고장 4회 / 화장실 전등 나감 1회 / 주방 전등나감 1회 / 화장실 물 샘 1회 / 시시때때로 누전차단기 내려가서 콘센트 몇 개 못씀

 

관리비 10만 원도 아까울 지경이었다. 얼른 이틀이 지나서 조용히 보증금 잘 돌려받고 이사 나갈 수만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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