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을 다녀오면 소금을 뿌려야 한다는 미신이나 장례식을 다녀온 후 결혼식장에 가면 안 된다는 미신. 문지방을 밟으면 복이 나간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면 죽는다 같은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오랫동안 미신으로 전해 내려오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미신들도 좋아하고 어릴 적부터 괴담 매니아로써 제가 살면서 들은 미신, 괴담들을 한번 공유해 보겠습니다.
오싹한 괴담 미신모음집
구제 의류는 잘 보고 사 와야 한다.
종종 피가 묻고 있거나 사연 있는 옷, 또는 죽은 사람의 옷이 떠돌다가 구제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옷의 전 주인의 안 좋은 기운들이 함께 달려온다고 한다. 실제로 이상한 옷을 주워와서 안 좋은 일이 생겼었는데 알고 보니 얼마 전 사 왔던 구제옷에 핏자국들을 봤다는 괴담들도 많이 봤다.
길에서 물건을 쉽게 주워오면 안 된다.
특히 나무로 된 물건, 인형, 거울은 절대 들고 오면 안 된다고 함. 물건에 그전 주인의 기운이나 안 좋은 것들이 같이 들어올 수 있다고 한다. 이것 또한 길에서 홀린 듯 예뻐 보이는 물건을 주워와서 그 이후로 안 좋은 꿈과 가위를 눌려서 미치기 직전 무당이나 점을 보러 가면 항상 '너 얼마 전에 길에서 뭐 하나 주워왔지? 그 물건 당장 갖다 버려라!'라는 식의 괴담은 무수히도 많다. 심지어 만화 검정고무신에 기영이와 기철이가 당산나무 안의 구슬과 방울을 들고 와서 도깨비들에게 시달리는 편도 있다.
침대 머리방향을 북쪽으로 두고 자면 좋지 않다.
북쪽은 저승길이라고 머리를 북쪽으로 두면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가위가 눌린다고 한다. 또는 밤잠을 설치고 기가 약해진다고 한다. 이건 풍수지리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미신이다.
이불을 머리와 발부분을 거꾸로 덮으면 가위눌린다.
이불에도 머리 쪽, 발 쪽이 있지만 반대로 거꾸로 덮으면 이것 또한 죽은 자를 덮는 방식이라고 좋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몇 번 가위눌린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이불 방향이 반대였음.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시엔 소름 돋았었음.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고 발만 빼두면 안 좋다.
시체나 죽은 사람을 덮는 흰 천이 머리부터 발부분까지 덮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함.
+번외, 이불 밖으로 발을 빼두고 자면 홍콩할머니가 발톱을 가져간다는 조금 귀여운 속설
머리맡에 인형을 두고 자면 안 된다.
어떤 곳에서는 걱정 인형을 머리맡에 두고 자면 걱정을 가져가준다.
애착인형을 두고 자면 자는 동안 날 지켜준다.
등등 있지만 작은 인형들을 머리맡에 여러 개 두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함.
풍수지리로도 인형을 두려면 큰 인형 두 개 정도가 괜찮다고 해요.
+ 어릴 적 머리맡에 작은 인형을 두고 잤었는데 그때 한창 이상한 꿈이나 잠을 자다 누가 머리를 때려서 잠에서 깬 듯한 적이 있었음. 당시엔 형제 중 한 명이 잠이 안 와서 장난을 친 줄 알았지만 다음날 물어보니 밤중에 내 방에 들어온 사람이 없었음.
그 머리를 맞은쪽 방향에 인형이 있어서 그 후로 머리맡에 인형을 두고 안 자게 되었다. 그 인형은 무서워서 버렸음.
머리맡에 칼을 두고 자면 가위가 안 눌린다.
근데 이건 미신이더라도 잠결에 움직이다 다칠 수도 있고 너무 위험하니 안 따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자기 전에 의자를 빼고 자면 안 된다.
책상이나 식탁 의자를 빼두고 자면 귀신이 거기 가서 앉아서 자는 우리를 구경한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이후 필자는 괜히 찝찝해져서 의자를 항상 다 밀어 넣고 잔다.
잘 때 머리카락을 베개 위로 다 올리고 자면 귀신이 머리카락을 센다.
아침이 오기 전까지 머리카락을 다 세면 저승으로 데려간다는 미신. 머리숱 없는 사람들은 무서워서 베개 위로 올려두고 자지도 못하겠다 정말. 근데 아무리 머리숱이 없어도 밤새 그걸 다 셀 수 있을까?
문이나 창문을 틈을 조금 남도록 열어두면 안 좋다.
아예 확 열거나, 완전히 닫아두는 게 좋고 조금 틈을 두고 열어두면 그 사이로 귀신이 들어온다고 함.
자주 듣는 공포라디오에서도 어떤 분이 언급한 적이 있다. 귀신들은 작은 틈들을 아주 좋아한다고.
장롱과 천장의 틈사이를 남겨두면 안 좋다는 것도 같은 맥락인 듯하다.
인형이나 어떤 물건을 사람 대하듯이 말을 걸고 굴면 안 된다.
실제로 어떤 영혼이 그 물건에 붙게 된다고 함.
허공에 대고 말 걸지 마라.
이것 또한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게 우리가 보이는 듯 말을 거는 것으로 착각하여 안 좋은 것들이 붙을 수 있다고 한다.
벽에 붙어서 자면 안 좋다.
어릴 때는 벽이 시원해서 벽에서 붙어서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벽은 영혼이 통과하는 곳이라 벽에 대고 자면 좋지 않다고 하셨었다. 그 이후로 벽에 붙어서 자는 습관은 사라졌다.
대나무를 만지면 안 좋다.
대나무에는 귀신이 잘 붙기 때문에 대나무를 만지거나 하면 옮겨 붙을 수 있다고 한다. 어릴 때 살던 동네 축제에 대나무축제가 있었는데 그때 한 명씩 대나무를 들고 흔드는 거였나 아무튼 그런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하고 싶다고 다가가다가 이러한 이유로 부모님께 제지당함. 멀리서만 보라고 하심.
거울을 마주 보고 자면 안 좋다.
풍수지리로도 안 좋다고 알려진 유명한 미신. 거울은 영혼과 연결, 관련된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에 자는 동안 거울에 비친 무언가가 나를 쳐다본다는 속설이다.
원룸이나 방 구조 상 부득이하게 침대에서 누웠을 때 거울이 보인다면 잘 때만 거울을 천이나 담요로 가리고 자면 된다. 깔끔한 문제해결.
단옷날에 머리를 감으면 안 된다.
단옷날은 음력 5월 5일이다. 단옷날에 머리를 감으면 귀신이 자기 머리도 감겨달라고 머리를 내린다고 한다.
단옷날은 창포물로 머리를 감아서 액땜한다는 날로도 유명한데, 창포물로 안 감아서 그런가?
자기 머리는 스스로 감을 것이지 귀신도 참 뻔뻔하다.
옷장 문을 열고 자면 안 된다.
옷장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선, 연결하는 문으로 여겨 열고 자면 좋지 않다고 한다.
유명한 소설 나니아연대기에서도 옷장을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으로 설정되어 있다.
실내에서 우산 펼치면 안 된다.
실내에서 우산을 펼치면 집에 도둑이 든다고 함.
손 없는 날에 이사해야 한다.
손 없는 날은 평소에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하는 일에 방해를 하는 잡귀, 악귀들이 돌아다니지 않는 날이라고 여겨지는 날이다. 실제로 이삿짐예약을 하면 손없는 날부터 예약이 꽉 찬다. 이삿짐 예약은 미리미리..
식칼을 물고 밤 12시에 거울을 보면 미래의 남편, 아내의 얼굴이 보인다.
이것도 아주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미신인 듯하다.
검정고무신에서 기영이가 경주와 다혜 중에 누가 자신의 미래 부인일지 궁금해서 밤 12시에 식칼을 물고 거울을 보러 가는 편이 있다. 간혹 미래의 배우자가 아닌 귀신이 보인다고도 한다.
사실 미신이란 게 과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재미, 흥미로만 여기고 이 글도 흥미 목적으로 쓴 것이지만 혹여나 마음의 안정을 위해선 실제로 하지 않는 것들도 몇 가지는 있긴 한 듯하다. 장례식 이후 액땜하는 것이나, 물건 주워오지 않기, 거울 마주 보고 자지 않기, 손 없는날 이사하기 등등. 안 지켜서 손해 보진 않는다는 생각이다. 특히나 물론 미신을 안 믿거나 신경을 아예 안 쓰는 사람이면 몰라도 기가 약하거나 이상한 경험을 자주 겪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런 사람들은 미신도 간과하지 않는 게 마음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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