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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타의 심리여행

인간관계 속 시기 질투, 손절에 대해서

by 아시타 202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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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인간이라면 질투심이란 것을 한 번쯤은 느껴봤을 것이다. 내가 타인에게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거나 타인이 나에게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거나
 
사실 필자는 남에게 워낙 관심 없는 성격에 남과 비교하는 것 자체를 하지 않고 스스로를 인정하고 만족하며 살아가는 자기애와 자존감이 꽤나 (과하게) 높은 사람으로 남에게 질투를 많이 느껴본 적은 없다. 애초에 저 사람은 멋지구나 ~ 로 끝나지 그것을 나와의 비교로 까지 끌고 오진 않는다는 말이다. 
남에게 관심도 없으니 둔해서 애초에 나에게 질투심을 명백히 드러내는 것 아닌 이상은  저 사람이 나에게 질투심을 갖고 있구나 ~라는 것도 느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무던히 이어가던 좁고 깊은 인간관계에서도 가끔씩 균열도 일어나긴 한가 보다. 몇 달 내내 필자를 괴롭히고 혼란스럽게 만든 질투라는 감정에 대해서 알아보자.
 

 
 

질투심이란 뭘까

 
남과 나를 비교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부러워하는 마음, 저 사람보다 내가 못한 것 같아 불안한 마음, 잘되면 배 아픈 마음,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는 마음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질투심을 느낀다고 그 사람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인간이고 여러 인간관계를 맺으며 당연히 피어날 수 있는 마음이기 때문에 질투심 그 자체가 나쁜 감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질투심이 건강하게 발현된다면
저 사람 부럽다 ->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 저 사람처럼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처럼 자신의 발전을 위한 동력의 에너지로 쓰일 수 있다. 
( 내가 저 사람보다 잘돼서 코를 납작하게 해 줘야지 이런 것은 X. 이거는 나쁜 질투심발현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투심이 나쁘게 발현되는 모양이
저 사람 부럽다 -> 저 사람이 갖고 있는 것을 인정하기 싫다, 부족한 듯한 내 모습이 싫다 -> 내가 노력하는 것보다 저 사람이 가진 것을 끌어내려서 나와 비슷한 동급으로 만든다 -> 정신승리한다.
 
 
 
 
 

시기질투 하는 사람들의 행동

 
내가 살면서 느꼈던 시기질투 하는 사람들의 행동들과 여러 유튜브나 블로그에 알려진 시기질투하는 사람들의 행동들과 거의 유사했다.

1. 장난인척 까내리기

인간이라면 누군가는 갖지 못한 점을 내가 갖고 있을 수 있고, 내가 갖지 못한 점을 누군가는 갖고 있을 때가 많다.
예를 들면 누구는 키가 크고 누구는 키가 작거나,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집에 돈이 많고 누구는 없거나.
친밀한 인간관계가 되었으면 기본적으로 상대방과 나와 어떤 점이 차이 나는지 알 것이다.
하지만 이걸 알고 있으면서 상대방이 갖지 못한 것을 장난으로 들춰내고 그 사람을 까내리는 것이다.
 
장난이라는 포장 속에 시기, 질투, 공격을 숨겨두었기 때문에 당한 사람이 기분 나빠하거나 이를 지적하면
'그냥 장난이잖아 ~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해 ~'라고 해버리면 당한 사람만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예민한 사람 + 건든 부분에 신경 쓰는 것도 아닌데 사실은 신경 쓰고 있었던 것 같은 모습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행동이 매우 비겁하고 교묘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가까운 친구사이라면 더더욱.
다른 케이스들처럼 질투심을 제어하지 못해서 툭 튀어나온 반응이 아닌 명백히 나를 공격하고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다분히 느껴져서 더더욱 최악인 경우이다.
 
 


 

2. 진심으로 축하하지 않음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기거나 좋은 선물을 받거나 하면 진심으로 축하해하지 않는 모습이 보인다.
그걸 어떻게 느끼냐고? 느껴보면 다르다. 다른 사람들의 축하의 말과 억양, 톤, 에너지, 눈빛 자체가 다르다.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사람의 눈빛에는 많은 감정들이 담겨있다. 눈빛을 보면 어떠한 의도로 했는지 정확히 파악은 되지 않아도 뭔가 이상한데? 찝찝한데? 같은 기분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진심으로 축하하지 않는 사람의 반응은 뭔가 떨떠름하고 눈을 못 마주치고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하 하 좋겠네. 축하해. 같은 로봇에게 출력된 반응의 느낌이다.
 
그리고 내가 축하받을 일을 주제에서 먼저 꺼내지 않는다.
다른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는 그 친구가 먼저 '아 맞다 너 이번에 ~~~ 했다며 축하해!'라고 한다면
질투하는 사람과의 만남에서는 내가 먼저 그 얘기를 꺼내야만 축하받을 수 있다. 그마저도 떨떠름한 축하를
 
또는 단톡방에서 축하할만한 일이 나오면 그 사람만 다른 친구들의 축하 속에 자신은 조용히 묻어간다.
 


 
 

3. 나를 따라 한다.

타인을 따라하는 웹툰 등장인물 '손민수'

 
질투라는 마음 자체가 애초에 그 사람과 나를 비교해서 내가 부족한 점에 더 집중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 보니 나를 질투하는 그 사람에게는 내가 하거나 가진 모든 것들이 퍽이나 좋아 보이고 멋져 보이나 보다. 그래서 내가 하는 것들이나 나의 취향, 옷 입는 스타일, 머리스타일, 좋은 습관, 말투 등 내가 가진 것들을 따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명 '손민수'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그들은 내가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 자신도 운동을 시작하고, 내가 애인을 사귀면 자신도 애인을 만드려고 노력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 자신들도 책을 읽기 시작한다. 
 
내 취향이나 옷스타일, 머리스타일, 습관 등등 또한 사실은 내가 나를 겉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나의 모든 것들이 녹아내려 겉으로 드러내 보이는 방식인 셈이다. 그러한 방식을 누가 나를 따라 한다면 매우 기분이 이상할게 분명하다. 더 소름 돋는 것은 나의 신념이나 가치관 같은 부분을 따라 하는 것이다. 이것은 고유한 내 존재의 영역에 침범당한 듯한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더러운 기분을 선사해 준다.
 
 


4. 관심이 많다.

관심이 많은 것은 좋은 거지 않은가?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부모님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주는 애정 어린 순수한 관심과는 다른 느낌이다. 만약 내가 어떤 일을 계획하거나 이사를 가거나 집을 사거나 차를 사거나 좋은 이벤트들이 있는 것에 대해 과하게 궁금해한다.
 
예를 들면 어디로 이사 갔는지, 집은 몇 평이고 얼마인지, 월급은 얼마나 받는지, 계획하던 일은 잘 풀려가는지, 애인과는 잘 만나고 있는지, 성적은 어떻게 받았는지 등등... 
과하게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한다. 왜냐하면 내가 가진 것들이 자신과 비교할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보다 더 멋지고 돈이 많고 잘난 사람들의 성과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내가 가진 것들에만 관심이 많다.
 


 

5. 자신이 가진 것들을 자랑한다. 

나와 자신을 비교했을 때 자신의 부족함에 집중되는 마음을 덮으려고 자신이 가진 것들을 자랑하기 시작한다. 
뭐 보통의 상황이라면 가까운 사람이 자신이 잘 한 부분에 대해 말을 꺼내고 자랑하는 것들은 괜찮다. 당연히 축하를 해 주고 그 사람이 나는 매우 자랑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시기질투로 비롯된 자랑은 어느 대화의 맥락에서도 억지로 끼워 맞춘 듯이 그 말이 나오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도 기어코 자신의 자랑으로 넘어가려는 아등바등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더 최악인 것은 자신이 가진 것이 아닌, 주위사람의 자랑을 자신의 자랑처럼 여기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이룬 성과라면 와 내 친구가, 내 지인이 이렇게 멋있는 사람이네 하고 축하라도 해주겠다만, 자신이 이룬 것도 아닌 것을 과대하게 자랑한다면 그 사람에게 내세울 것은 그것밖에 없는 것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과 마찬가지임으로 듣는 사람도 영 민망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6. 모든 상황에서 이겨먹으려고 한다.

 
이것도 무슨 말인지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다. 어떻게 모든 상황에서 이겨먹으려고 할 수가 있지? 실제로 그럴 수가 있었다. 같이 취미생활을 즐겨도 즐기는 게 아닌 경쟁심에 불타오른 듯한 모습을 볼 수 있고 어떤 주제에서 얘기를 하면 내가 했던 말들을 자신도 다 그렇게 한다는 듯이 말할 수도 있고, 내가 무엇을 하겠다고 하면 자신도 하고 싶었다고 하던가
개별적으로 놓고 보면 너무 사소한 것들이라 이런 게 뭐가?라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차곡차곡 먼지 쌓이듯이 쌓이면 어느 순간 알 수 없는 불편함이 느껴지는 때가 온다. 함께 좋은 것을 해서 즐겁자 ~라는 분위기보다는 내가 하는 것은 상대방도 모두 다 해야만 하고 겪었던 것이어야만 하는, 경험적인 차원이나, 성과적인 면에서나 모든 것을 나를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들이 느껴진다.
 
 
 

시기질투의 대처법

 
나도 한때 잠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싶은 마음에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고 주위사람들에게도 조언을 구하고자 했었는데 정답은 모두가 입을 모아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절이 답이다 ~ 
사실 손절 말고는 다른 괜찮은 대처법을 못 본 듯하다.
뭐 무시해라, 오히려 즐겨라 등등... 하지만 그런 방법들은 일시적이며 그 사람을 더 자극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특히나 보통 이러한 시기질투는 어정쩡한 사이보다는 가깝고 특히나 오래된 관계에서 많이 발생한다.
친구, 직장동료, 심지어 연인인 경우도 있다.
오래된 몇 십년지기 친구가 사실은 나를 질투했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봤지 않는가.
차라리 안 지 얼마 안 된 친구라면 그냥 시원하게 손절해 버리면 아무 문제없을 텐데 이런 오래된 깊은 관계는 한순간에 잘라내기도 어렵고 주위사람들이 얽혀있는 경우도 많다.
 
 
 

 인간관계 손절? 

 
그래서 꼭 손절하는 방법밖에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말랑한 생각을 비웃기라도 한 듯 주변이나 많은 사례들의 댓글들은 단호하게 말한다. 옆에 둬봤자 살면서 내가 실패하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마음속으로 기뻐할 사람이라고.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듯 오래된 관계는 어릴 적 아무런 비교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마음만 잘 맞으면 친구가 될 수 있지만 커가면서, 특히나 30대로 들어서게 되면서 우리의 어린 시절과는 많은 상황들이 변한 상황에서 서로의 격차가 나게 된다면 관계가 잘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말들을 많이 봤다.
 
확실히 10대를 넘어서 10~20년이 흐른 뒤면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 시간이다. 강산도 변하는데 사람은 안 변할까.
10대 때 나와 결이 맞다고 느껴졌던 마음이 맞는 친구들도 자신의 환경에 영향을 받아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엔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져 있을 수도 있다.
 
인간관계는 함께 지낸 시간이 꼭 중요한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오래된 20년 지기 친구보다 만난 지 1년밖에 안된 회사동료가 내 마음을 더 잘 알아줄 수 있고, 나와 취향이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모두 거리를 두고 손절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인간관계를 아쉬워하지 말라는 뜻일 테다.
 
 
 
 

나만의 대처법

 
하지만 그럼에도 오래된 인연은 나와 많은 추억을 공유해 온 사람으로서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모든 시기질투를 겉으로 공격적이게 표출하는 변질돼 버린 그 사람과 관계를 다 참아주라는 말은 아니다. 이미 그 정도로 공격적으로 드러내는 사람이라면 미련 없이 손절해버려야 한다. 하지만 희망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과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인연으로써 한 번의 기회는 줄 수 있지 않은가 하는 말이다.
 
관계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라면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봤을 때 자신도 모르게 그런 질투심이 내비치는 행동을 해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고, 만약 자존심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면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 또는 자신의 질투를 인정 못하고 어물쩍 그냥 장난이었다 그렇게 느꼈으면 미안하다 는 식으로 나올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는 모르지만 한 번의 기회와 대화를 시도해 보자.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그럼에도 변치 않을 것 같다면 그때는 아쉬워하지 말고 헤어짐을 선택하자. 그 편이 미련도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 인간이니까 살면서 실수 한번 정도는 할 수 있다. 나 또한 모르게 남에게 그런 실수를 했을 수도 있고 나도 모르게 친구들이 실수를 너그러이 눈감아줬을 수도 있다. 조금은 더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려는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다.
그리고 마냥 질투시기를 받는 것을 스트레스로 여기기보다는, 그만큼 내가 멋진 인간으로 보고 있구나 하는 감사한 마음과 나로 인해 저 사람이 그런 부정적인 마음을 느끼게 된 것을 안타깝게 여길 줄도 아는 넓은 마음의 그릇을 가져보자. 쉽진 않겠지만 내 내면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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