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연인들이 만나고 헤어지며 이별의 아픔을 겪으며 재회에 대한 희망을 갖곤 합니다. 하지만 연애에도 전략이 필요하듯이 상대방의 애착유형을 알면 그에 알맞은 전략으로 다가가는 것이 재회의 성공률을 더 높여주게 될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회피형인 글쓴이가 겪었던 이별심리를 바탕으로 언제 헤어지고 싶게 되는지, 헤어지고 난 뒤의 심리는 어떠한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회피형이 헤어지고 싶은 순간?
회피형이 헤어지고 싶은 순간은 말 그대로 회피하고 싶을 때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보통 연인과의 갈등상황입니다. 하지만 평생을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감정교류를 하는 것이 연애인데 연애에서 갈등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죠.
회피형이 헤어짐을 결심하는 과정은 이러합니다.
첫 번째로 갈등이 발생합니다! 연인이 나에게 불만과 섭섭함을 담아서 짜증과 감정을 쏟아냅니다. 회피형은 이러한 감정들과 섭섭함을 받아주는 것이 너무 피곤하고 불편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까지 받게 돼요. 이 상황 자체를 도망가고 싶어요 하지만 회피형이 도망갈 수 있는 방법의 끝은 결국 헤어짐입니다. 이 사람도 나와 맞지 않는구나, 그리고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이 사람과 노력을 해볼 생각 조차를 하지 않습니다. 노력을 무의미한 감정낭비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도달한 결론은 '헤어지는 것이 낫겠어' 하면서 성급하게 헤어짐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꿀팁 하나! 회피형의 헤어짐 버튼이 눌려지는 한계선이 100이라면 99까지 몰아세우더라도 절대 100을 넘기지 않으면 헤어짐을 고하진 않을 수 있습니다. 눈치껏 회피형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만의 섭섭함을 내비치거나 표현한다면 헤어짐 버튼까지는 누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평소에 얼마나 많은 신뢰를 쌓았냐가 전제조건이긴 합니다.
회피형의 이별유형
첫 번째, 갑작스러운 이별통보
회피형은 헤어짐을 결심한 후 스스로 마음정리가 어느 정도 되었다면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합니다. 단 몇 시간 전에도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던 회피형에게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은 상대방은 준비되지 않은 이별에 많은 상실감과 충격을 받게 됩니다. 회피형은 자신의 결심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단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불편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잠수이별
잠수이별은 같은 회피형인 제가 봐도 매우 예의 없고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어떤 심리일지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우선 필자는 잠수이별은 해본 적이 없지만 아마 이 경우에는 이미 마음속으로 '상대방과 얘기도 할 가치가 없다, 말이 통하질 않는다'라며 판단 내렸고 그 판단을 철회할 생각도 없는 단호한 상태일 것입니다. 또는 상대와 만나는 동안 크게 마음을 열지 못했던 짧았던 관계였거나요. 그래서 상대에 대한 애정도나 마지막까지 예의를 차릴 정도의 배려심보다는 자신의 방어기제가 더욱 큰 상황,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상태일 것입니다.
세 번째, 상대방이 이별을 고하도록 유도하기
이 경우에는 이별을 고하는 자신의 상황과 책임조차 회피하고 싶고 그것들을 모두 상대방에게 떠넘기고 싶은 경우 일 것입니다. 분명히 상대방이 나의 어떤 점에 대해 서운하고 불만인지, 또 그것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지 모두 알고 있는 회피형이지만, 고칠 노력도 하지 않고 연인이 싫어하는 행동을 계속하여 결국 상대가 지쳐 떨어져 나가게 만드는 것이죠.
헤어지고 난 뒤의 회피형은?
보통 회피형들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이별 후 마음정리가 빠르고 단호하며 다시 스스로 연락해 오는 일이 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내린 이별이라는 결정에 대해서 왜 헤어져야만 했는지, 상대방의 단점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만 집중을 하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계속 만났어도 헤어질 것이었고 사람은 바뀌지 않아 라며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내린 이별이라는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믿기 때문에 더더욱 재회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으려 합니다. 그런 감정이 들더라도 일부러 외면하려고 노력합니다. 회피형은 이별 후 자신만의 안전한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며 이별에 대한 감정들은 외면하고 그동안 연애 때문에 하지 못한 일들을 처리하며 오히려 해방감 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회피형은 그럼 후폭풍도 미련도 없나요?
이 회피형들은 한번 헤어지면 후폭풍도 미련도 없는 사람들인가요? 답은 아닙니다.
다만 헤어진 후 후폭풍과 미련이 있더라도 행동으로써는 잘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이미 상대는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기 때문에 다시 만난다면 스트레스 속으로 다시 뛰어는 것이라고 여기고 미련의 감정을 애써 외면하려 합니다. 회피형은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생각하여 재회 후 이 사람과 내가 노력해서 바뀌게 된다는 생각 조차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회피형이 먼저 연락이 왔다 하지만 금방 철회해 버릴 수 있습니다. 새벽에 '너무 보고 싶어 연락을 했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만날 때까지 정했지만 다음날 '미안해 못 만날 것 같아' 하며 또 회피해 버릴 수 있습니다.
회피형이 후폭풍,미련이 남았던 이별
그럼에도 저의 케이스에서는 후폭풍과 미련이 많이 남은 적이 있습니다. 회피형이 마음을 많이 연 상대, 회피형을 많이 이해해 주려고 노력해 준 상대, 하지만 회피형이 스스로 찾은 단점에 생각이 매몰되어 결국 헤어짐을 고했던 상대. 결국은 나를 진심으로 많이 사랑해 준 상대에게는 오랫동안 미련이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헤어진 후 우리의 헤어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찾은 그 상대방의 단점이 이별까지 올 이유는 아닌 것을 회피형 또한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이때 회피형은 그래도 이 사람은 나를 많이 이해해 줬는데, 그래도 잘 맞았었는데, 하며 나는 왜 그 단점을 그냥 넘어가지 못했을까 하며 후회를 하기도 하며 자책도 하지만 금세 아냐 내 선택이 맞아하며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믿으려 합니다. 그 사람이 보고 싶은 마음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합리화를 하는 마음. 이 두 가지가 충돌하며 혼자 괴로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에 자신도 반복되는 연애의 이별패턴을 인지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회피형인가?' 라며 스스로 깨달을 수 도 있습니다. 또는 매번 이별의 이유가 혹시 자신의 성향 때문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나는 평생 누구와도 깊고 오래 만날 수 없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며 스스로를 벌주는 듯 한 느낌에 괴로워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별패턴 속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거나 현재의 소중한 사람을 잃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회피형 성향에 대해서 고치려는 의지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저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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