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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타의 심리여행

회피형이 연인의 서운함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

by 아시타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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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과 불안형의 관계 속에서 항상 불안형은 회피형에게 서운함을 토로하고 회피형은 도망갑니다. 조금이라도 서로 사이좋게 지낼 방법은 없을까요? 분명히 있습니다. 회피형인 저 또한 처음에는 연인의 서운함이 이해가 안 되었고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화부터 내고 점점 그냥 대화가 안 통한다고 생각하고 피하려고만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갈등과 이해 끝에 조금은 생각이 바뀌었고 갈등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이 바뀔 수 있었던 점은 연인 또한 많은 노력을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저번 포스팅인 < 회피형이 연애할 때 가장 싫어하는 것 > 편을

클릭하셔서 읽고 오시면 더욱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회피형이 연인의 서운함에 대처하는 법

사실은 이때까지 거의 모든 연애에서 연인들이 저에게 서운함을 많이 느꼈던 걸로 기억합니다. 표현이 많지 않아서 또는 연인과의 시간과 회피형 개인의 시간에 선을 그어서, 자신에게 기대지 않는 것 같아서 등등 정말 많은 이유로 연인들에게 서운함을 들어왔습니다. 이 서운함이란 부정적인 감정은 쌓이고 쌓여 결국 연애를 하면 당장은 좋지만 결국 이 상대방도 나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나는 상대방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좌절감을 느낄 것이라고 단정 짓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연애하기가 두려워지고 연애가 상대방의 서운함을 받아줘야 하는 매우 피곤한 것이라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정말 마음이 가는 상대가 생기더라도 딱히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잘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며 결국 언젠가는 연애를 하다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만나게 될 것이므로 언젠가는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뀌려고 노력하는 동안 깨달은 연인의 서운함에 대처하는 방법을 한번 공유해 보겠습니다.

 

서운함에 대처하는 법 

첫 번째는, 먼저 상대방의 서운함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임을 인지하기.

 

처음엔 상대방이 서운해하는 것 자체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일에 왜 굳이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는지 오히려 그런 행동이 배려심이 없다고 느껴졌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회피형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를 잘 못하는 성향입니다. 인지조차 못할 때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상대방이 느끼는 서운함에 대한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게 되었을 때 상대방이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가 가능하고 추후의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무리 공감이 되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어떤 면 때문에 서운하고 속상하고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조금은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전제 하에서요.

 

상대방이 서운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당연히 부정적인 반응이 먼저 튀어나올 수도 있습니다. 서운하다고 친절하고 좋게 말하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에 보통은 싸움으로 흘러가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 봅시다. 자기 방어기제가 튀어나오더라도 한번 더 심호흡을 하고 유연한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는 이 사람이 내가 한 어떤 행동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것인지에 대해 생각과 공감을 해보려고 노력해 봅시다.

 

그리고 불안형은 자신이 서운함을 이야기할 때에 너무 감정에 매몰되어 상대를 비난하는 식의 어투나 징징대는 말투 대신 부드럽고 차분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 회피형의 어떤 행동으로 자신이 이런 감정을 느꼈는지에 대해 이해시킬 수 있도록 말이에요.

 

 

 

두 번째,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려 하지 않기, 적절한 선 긋기

 

'모든 것을 충족시켜 주려 하지 않기'라고만 본다면 서운하다고 하는데 왜 또 매정하게 이야기하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사람은 서로에게 모든 것을 충족시켜 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연인이 서운하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다 이해해주려 하고 연인에게 맞춰주는 것은 당장은 갈등이 없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연애에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요. 연인이 서운해하는 상황과 이유를 잘 생각해 보고 그 상황과 이유를 내가 해소시켜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연인이 서운해하는 이유와 요구들이 나에게는 너무 벅차고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의 정도라면 회피형은 스스로 안전선을 그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회피형의 성향으로 보아 연인이 섭섭해하고 어떠한 것을 요구하는 상황조차 회피하려 입을 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방식의 대처는 그 순간만을 넘길 수는 있지만 언젠가는 쌓여서 터지겠죠. 회피형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지속적이고 편안한 관계를 위해 '내가 맞춰 줄 수 있는 한계선은 여기까지다'를 확실히 말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로의 한계선의 격차가 너무 커서 맞춰갈 수 없다면 그 연애는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겠죠. 그때는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회피형이 연인이 꺼내는 진지한 이야기에 대처하는 법

 

서운함에 비롯되어 나오는 연인의 무서운 말 '우리 얘기 좀 해' 같은 말로 시작되는 진지한 이야기는 회피형에게 너무나도 피곤하고 말을 꺼낸 순간부터 뒤에 어떤 말이 올 지 예상이 되어 더욱더 회피하고 싶은 상황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왜 자꾸 이런 불편한 상황을 만드는지에 대해 짜증 나고 그냥 당장에 즐겁고 좋은 얘기만 하면서 나쁜 건 대충 넘어갔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진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나를 공격하거나 비난하고, 내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우리 관계를 더욱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대화를 신청한 것이라는 것과 불안해서 확신의 말을 듣고 싶기에 하는 것이란 걸 정말 많은 갈등과 다툼 끝에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불안형의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

서운함과 불안감 때문에 부드러운 대화가 잘 되지 않더라도 비난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한 방식은 회피형에게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너의 방식이 잘못되었다, 네가 틀렸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비교를 하며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가스라이팅 하는 것입니다. 

만약 회피형이 불안형이 확신의 말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대화를 꺼냈다는 것을 알고 있더라도 가스라이팅 하는 식으로 대화를 걸어온다면 더더욱 거부감이 들며 함께 공격적으로 대응하거나 회피해 버립니다.

 

그리고 공격적인 말과 비난의 어투로 말을 한다면 회피형에게는  '너는 이상하다, 비정상적이다, 네가 고쳐야 한다'로 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회피형의 기본 마인드는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맞지 않으면 헤어진다'입니다. 그래서 회피형은 이 대화 속에서는 해결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은 결국 이별로 결론짓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솔직하게 '내가 지금 불안하니 확신을 줘'라고 말을 하는 것이 조금 더 효과적인 대화방법입니다.

그럼 회피형이 불안형의 말의 의도를 알아채고 표현을 잘 못하더라도 노력을 해서 '나는 너밖에 없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해결방법이라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별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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